얼마 전 뉴스팀이니 뭐니 해서 다운보팅이 이슈가 되었었습니다. 하드포크 이후에 다운보팅 마나가 별도로 생기면서, 보팅봇 서비스를 사용하는 글이나 셀봇 비율이 높은 글 등에 다운보팅이 무차별로 가해졌죠.
스팀 기반으로 잘 알려진 smartsteem 등의 보팅봇 서비스를 사용한 글들은 물론이고, 스팀엔진 봇인 SCT 사용자들이 쓰던 sct.voter나 스몬 유저들이 쓰던 steemmonster 봇 사용자들도 다운보팅의 타겟이 되었습니다.
그때는 적어도 "명분" 이 있었죠. 보팅봇 서비스 때문에 "질 낮은" 글들이 대문에 올라가고 그게 스팀의 가치를 낮춘다, 뭐 이런거. 어쨌건 저런 주장에 대부분의 증인들이 동의 또는 적어도 반대를 하지 않았기에 통과가 되었다는 말도 일리가 있었고, 일단 실제로 저렇게 하면 스팀이 더 나아지는지 확인해 볼 만은 하다 정도의 이해는 되었습니다.
저도 다운보팅 꽤 맞았고 실제로 그 때문에 오랜만에 영어로 글도 쓰고 영어권 유저들과 댓글 등으로 의견을 교류하기도 했습니다.
Sct.voter를 포함한 봇들이 서비스를 다 중단하면서 한동안 다운보팅이 kr에서 화제가 되진 않았는데요.
며칠 전부터 kr에서 다운보팅을 맞는 유저들이 다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zzings님이 다운보팅 경험담을 공유해 주셨죠:
그리고 별 생각없이 지내다가 오늘 체크해보니, 저도 꽤 맞았더군요:
살펴보니, 대부분의 다운보팅은 @ocdb 계정이 날리고 가면 그 계정을 따라서 단체로 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식이죠.
저는 다운보팅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자기 스파로 뭘 하건 자유라고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1) 남의 스파 임대받은 거라면, (2) 엉뚱한 이유로 다운보팅을 정당화하려는건
그냥 역겹습니다. 더 말할게 없을 정도군요.
예를 들어서 지금 다운보팅을 주도하는 이 ocbd는, 대체 뭐하는 계정이죠?
자기 스파는 10만도 안되고, 프리덤에게 3백만, 그리고 기타 유저들에게 임대받은 게 거의 다군요. 이 임대자들이 다운보팅을 하라고 위임한거라면 할말이 없긴 한데... "큐레이션" 에 그냥 다른 유저가 보상 많이 받는 글에 다운보팅 하는것도 들어가는지 의문이군요.
얼마 전에 뭐 큐레이션 프로젝트를 한다고 하면서 한국인 큐레이터도 모집했던 듯한데, 하다못해 그 큐레이터들이 판단해서 제 글이 쓰레기라고 판단했거나 아니면 보상이 글 "퀄리티"에 비해서 과하다고 생각하고 다운보팅을 날렸다면 그냥 그런가보다 하겠습니다. 근데 아마 읽어보지도 않고 그냥 다운보팅한걸로 보여요.
- 제가 알기로 @solnamu님과 @ramengirl님이 큐레이터이신걸로 아는데, 혹시 확인하시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처음에 마치 무슨 보팅봇 사용해서 다운봇 했다느니 할때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보팅봇 없는데도 그냥 보상 높으면 날리는 거 같군요. 그럼 그냥 대놓고 보상 많아서 싫다고 하던가.
대의명분으로 자기 이익 챙기려는 추악한 욕망을 포장하는 자들로 보입니다.
저번 다운보팅 때는 영어로 글도 쓰고 했는데, 요즘 이런저런 일도 바쁘고 귀찮습니다.
(무차별) 다운보팅에 대해서는 증인이신 @clayop 님도 명확한 의견을 밝히신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다른 스코판이나 짠 운영진 등의 KR 유력자 분들도 반대는 하지만 외부에서 다운보팅 오는건 어쩔수없다, 뭐 이정도 스탠스이신 것으로 기억합니다.
뭐 이게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날 때가 된 것 같네요.
요즘 안그래도 스팀 별로 하고싶지 않아서 그냥 글만 좀 끄적이고 지인들 글이나 가끔 보는 정도인데, 그냥 토큰들이랑 스팀 팔고 내가 떠나면 되지, 뭐 이게 대단한거라고 여기서 시간과 노력을 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