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다방
청와대 뒤 북악산과 인왕산 골짜기에 위치한 부암동. 서울 중심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바람이 지나는 곳이라 서울에서 보기 힘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2010년에 설립된 복합문화공간 플랫 274의 뒤를 이어 2014년 6월부터 제비꽃 다방으로 새 단장하고 문을 열었습니다. 매주 다양한 음악 공연이 열리고 매달 신진 작가의 미술 전시를 엽니다. 분기별로 옥상 플리마켓을 개최하고 다양한 아티스트의 네트워킹 파티를 열기도 합니다.
저는 제비꽃 다방을 운영하는 꽃마담 성운입니다. 7년간 다방을 운영하면서 만난 사람과 일어난 축제 같은 나날을 이곳에 남길 생각입니다. 봄날 사방의 큰 창을 열면 바람이 말을 걸고 나무가 손 내미는 따스한 공간입니다.
그리고 이제 두 살이 된 고양이 클레오파트라(끌레오)가 살고 있습니다. 공간 운영하느라 바쁘단 이유로 달려만 왔지 눈물짓고 웃음 나누던 순간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소중한 기억을 글 쓰는 동안에 현재로 소환해 곱씹어 올려볼 생각입니다.